​靑, ‘강민석 회고록’ 출판 비판에 “전적으로 저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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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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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총선 때 정치경제 주문’ 내용…野 “선거 개입 소지” 비판

  • “민주노총 총파업 예고, 원만한 해결 위해 정부·靑 노력할 것”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열린 '승부사 문재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강민석 전 대변인이 펴낸 회고록에 선거 개입의 소지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담겼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전적으로 저자가 쓴 것이고, 저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전 대변인 ‘승부사 문재인’ 회고록 내용 중 지난해 총선 직전 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판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과정에서 경제라인에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는 내용을 거론하며 “국가 재정을 악용한 선거 개입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강 전 대변인 출간과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도 “저희도 최근에 책 출판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저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저자가 작성을 한 것이고, 관련된 질문도 저자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거기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전직 청와대 참모의 출판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와 선을 그은 것이다.

강 전 대변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한 책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되돌아볼 건 되돌아보고 정리할 건 정리하자는 차원에서 현실을 ‘착시’가 아닌 ‘직시’하자는 관점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강 전 대변인의 이번 출판은 대통령 임기 중에 청와대 참모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측이 총파업을 예고한 것을 두고는 “오늘 보건의료노조가 극적인 타결을 본 것처럼 서로 양자 간 활발하게 협상해서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또 그러기 위해서 정부, 청와대 또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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