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아지 사진을 올리는 것은) 언제가 됐든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SNS에 반려견 ‘곰이’와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이름을 공개하고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면서 강아지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자신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석 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에 강아지들을 보냈을 때 자칫 관리 소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 검토하고 어디로 보낼지 정한 후, 정해진 곳에 촘촘한 관리를 부탁하실 듯하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강아지 관련 게시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에 “곰이가 북한에서 와서 그에 대한 의미부여가 있는 듯 한데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올리진 않으신 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곰이는 지난 2018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곰이·송강) 중 암컷이다. 마루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청와대로 데려온 반려견이다.
청와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20여일 앞으로 (유엔총회가) 다가왔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조만간 결정하실 걸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