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증언한다 대마도는 한국땅!
∙ 진달래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자생한다. 일본(대마도 제외)에는 거의 자생하지 않고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식물원 등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일본어판 위키피디어(1)*
∙대마도는 경상도에 예속되어 있다(對馬島隷於慶尙道) 모든 보고나 문의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경상도 관찰사에게 보고하라. -『세종실록』 1420년(세종2년) 2월15일(양력)
∙1870년대에 대마도를 불법적으로 삼킨 일본은 포츠담 선언에서 불법으로 소유한 영토는 반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 1949년 1월 7일(대한민국 최초의 연두기자회견)
진달래와 가깝고도 먼 꽃 철쭉, 한국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흔히들 한국과 가깝고도 먼 나라는 일본이라고 한다. 그렇듯 진달래와 가깝고도 먼 꽃은 철쭉이다. 같은 진달래과 진달래속에 속하고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많은 게 상반되기 때문이다.
진달래는 독이 없어 참꽃으로 불리고 철쭉은 독이 있어 개꽃으로 불린다. 철쭉의 한자어는 척촉(躑躅)이다. ‘척(躑)’ 과 ‘촉(躅)’ 둘 다 머뭇거린다는 뜻인데, 염소가 먹으면 죽는 이 꽃을 보기만 해도 머뭇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가장 먼저 추운 겨울 이기고 온 봄길잡이 꽃이다.
봄꽃 중에 화사하기로는 으뜸인 진달래가 피는 시기는 철쭉보다 훨씬 이르다. 철쭉은 진달래가 거의 다 지고 난 다음 피어난다. 진달래는 꽃이 다 지고 난 다음 잎이 돋아나는 반면에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핀다.
진달래는 대한영토 4천리 산야에 자유롭게 거침없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야생 꽃나무다. 반면 철쭉은 야생에서 거의 자생하지 않고 주로 공원 등에 사람들에 의해 심겨지는 인위적인 꽃나무다.
진달래는 철쭉보다 나무 자체가 크고 차지하는 공간이 넓은 편이다. 철쭉은 나무 자체가 작고 협소한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식재돼 있다. 진달래는 한국·한국인 가깝고 철쭉은 일본·일본인에 가깝게 느껴진다.
진달래가 증언한다···대마도는 한국땅이라고
부산 해운대에서 맑은 날이면 대마도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부산과 대마도의 거리는 49.5km, 일본 규슈와 대마도와의 거리는 147km 떨어져 있다. 거리 상으로도 대마도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3배나 가깝다. 대마도는 남북이 72㎞, 동서 16㎞, 넓이 714㎢로 제주도의 약 5분의 2 정도 크기의 섬이다. 3년 전 이맘때 대마도 여행에서 만난 한 일본 전문가는 대마도에는 한· 일 양국민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말해줬다. 하나는 지질대가 한반도와 연결되어 있어 일본 본토처럼 지진 발생이 거의 없어 안심해도 좋다, 다른 하나는 일본 본토에는 없는 진달래가 대마도 산야에 지천으로 피어난다는 것이다. 귀가 번쩍 뜨이는 사실이다.
희한하게도 일본 본토에는 철쭉(2)*만 있고 진달래는 없다. 일본어판 위키피디어를 비롯 각종 문헌은 “진달래는 한반도와 만주지방에서 자생하고 대마도를 제외한 일본에는 자생하지 않고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진달래는 식물원 등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적고 있다.
1718년 대마도 종가자료집 '조수초본지서부(鳥獸草木之書付)'(3)*에도 진달래(두견화)는 예로부터 피고 일본 본토의 철쭉과 달리 먹을 수 있는 꽃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위에서 두루두루 살펴본 바와 같이 역사·지리로 보나, 지질·지도로 보나, 예나 지금이나, 책으로 보나 꽃으로 보나, 대마도는 삼국시대 이후 1876년 강화도조약 이전까지 한국의 지배를 받던 영토였다.(1948년 8월 18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3일후 대통령 최초 기자회견).
북한의 나라꽃은 진달래가 아니라 ‘목란(함박꽃나무)’이다.
흔히들 진달래를 북한의 나라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나라꽃을 무궁화 대신 진달래로 바꾸자하면 보수적인 인사들은 북한의 나라꽃을 대한민국의 나라꽃으로 삼을 수 없다고 목청을 돋군다.
박정희 시대에 초중고를 나온 필자도 김소월의 명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을 암송하며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심층조사해보니 진달래가 북한꽃이라는 낭설이 퍼지게 된 시점은 박정희 5.16쿠테타 이후였으며 정설로 거의 굳어진 시점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다.
꽃무늬가 욱일기와 일장기를 닮고 구한말 이전 한민족사에 생경한 무궁화 대신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진달래로 나라꽃을 바꾸자 말도 못 꺼내기 위한 친일 박정희 정권의 ‘레드 콤플렉스’ 유포 물밑작업은 아니었으리라!
1964년 8월, 김일성 주석은 무궁화에서 "씨도 없고, 향기도 없는 꽃, 우리 주위에 없는 무궁화를 어떻게 국화로 자랑할 수 있겠는가, 목란꽃은 향기도 있고 열매도 있고 모든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며 무궁화를 목란으로 나라꽃을 바꿨다
목란은 1991년 4월 10일 북한의 공식 국화로 대외에 공개했다. 목란은 우표와 지폐의 문양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 주체사상탑의 기단벽과 탑신받침대 등 북한의 공식 나라꽃으로 널리 쓰여왔다.
연변 진달래 축제와 진달래 시비 vs 일본 무궁화 축제와 무궁화 시비
봄이 오면 대한영토 4천리 금수산하에 야생 진달래가 피어나듯 여름철에 접어들면 일본열도 산야 도처에는 야생 무궁화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주화이자 연길시 시화, 진달래는 20세기초까지 대한영토였던 중국 길림성과 흑룡강성 산야에 가장 많이 피는 꽃 중의 하나다. 특히 옌볜 자치주의 화룡시와 용정시는 매년 봄 진달래 문화축제를 개최한다.(4)* 진달래 문화축제는 산야에서 치르는데 규모가 방대한데다가 조선족 동포들의 참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축제이다. 봄의 천사, 봄 아가씨로 불리는 진달래꽃에 한민족 고유의 민족정서와 인문 사회 자연환경을 연계하여 진귀한 문화상징물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그에 반해 아열대 식물인 무궁화는 원래 연변에 없었으며(19세기 말까지 차령 이남에만 재배 가능)지구 온난화 덕택으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인들에 의해 연변 자치주 시내에 인위적으로 심어져 있을 뿐이다.
2003년 4월 중국 정부는 용정시 일송정에 세워졌던 친일매국노 윤해영이 작사하고 조두남이 작곡한 ‘선구자’ 가사를 새긴 비석을 철거해버렸다. 그 자리에 전중국에서도 저명한 조선족 원로 시인,조룡남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의 명시 '비암산 진달래' 시비를 건립했다.
한반도를 비롯 대한영토 4천리에는 야생 무궁화 개체 한 그루도 없다. 더구나 무궁화 자생 가능지역도 휴전선 이남 뿐이다. 반면, 일본의 무궁화는 8세기 이전 일본에 토착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일본 열도 천지사방에 널려 있다. 무궁화는 꽃나무로 위장한 일본의 국기와 군기다. 일본인은 일장기와 욱일기를 흔드는 대신 무궁화를 심고 가꾸고 노래하고 받들고 사랑하며 항상 심신에 새긴다. 한편으로 타국으로 은밀한 확산을 꿈꾼다. (계속)
◆◇◆◇◆◇◆◇각주
(1)** カラムラサキツツジ(唐紫躑躅); 朝鮮半島、中国東北部に自生。日本にはほとんど自生しておらず、日本で見られるのは植物園などで栽培しているものにほぼ限られる。 대마도의 진달래를 변종 현해척촉으로 구분한다고 해놓고 뒤에는 결국 이는 본종 진달래와 구별하지 않는다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日本の対馬どに分布するゲンカイツツジ(玄海躑躅、Rhododendron mucronulatum var. ciliatum)はこれの変種である. また、ゲンカイツツジを本種と区別しない分類もある。加藤将輝・著、中森明夫・プロデュース『北朝鮮トリビア』飛鳥新社 2004年, https://weblio.jp/content/
(2)*철쭉은 일본 총리의 전 총리의 고향 나가토시(흰 무궁화 나가토 품종 원산지)의 시화이다.
(3)*서울신문 1948년 8월 18일 3면
(4)*진달래는 두견화로도 알려져 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화이자 연길시의 시화이다. 최근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시의 한 목장에 야생진달래 꽃이 활짝 피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늘고 있다.金达莱,别名杜鹃,是中国延边朝鲜族自治州的州花,延吉市的市花。近日,延边州龙井一牧场内的野生金达莱花开放,吸引大批游客参观游玩。중국신화사 2019년 4월 24일 http://m.xinhuanet.com/jl/2019-04/24/c_11244096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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