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이라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0-0으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이라크 축구 대표팀의 1차전 경기가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1차전 결과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4-1-4-1 대형을 출격시켰다. 황의조(보르도)를 선봉에 세웠다. 손흥민(토트넘), 송민규(전북),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손준호(산둥 타이샨)다. 4백에는 김문환(LA FC),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영권(감바 오사카), 홍철(울산)이 위치했다. 한국의 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상대인 이라크는 4-2-3-1 대형으로 맞섰다. 감독은 딕 아드보카트다.
전반 45분 한국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손준호를 빼고, 남태희(알두하일 SC)를 투입하며 대형을 4-2-3-1로 교체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이라크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역습 중에도 '멈칫'하기 일수였다. 흐름이 뚝뚝 끊어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57분 송민규를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김문환을 빼고 이용(전북)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전담 마크를 당했고, 수비에 가담하기 바빴다. 후반 67분 이라크 수비가 자국 골키퍼에게 공을 줬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벤투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수원 삼성)을 넣었다. 이라크 골문 좌측과 우측에서 공을 올리고, 공을 끌고 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답답함에 소리를 질렀다. 후반전 마지막에 기회가 많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결국 공격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경기 종료.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라크가 시간을 끄는 것은 축구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손흥민은 "텅 빈 경기장이다. 응원해주는 팬분들을 뵙고 싶다"고 바랐다.
이제 한국은 4번의 홈 경기와 5번의 원정 경기가 남았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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