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애플의 에어팟 프로로 조사됐다. 에어팟 프로는 2분기에만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2년 가까이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이 적극적으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펼치며 판매량을 확대했다.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리스트에 에어팟 프로(1위)와 2세대 에어팟(2위)의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2분기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23%로 하락하며 에어팟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 3세대 에어팟이 출시되면 점유율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 프로와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각각 판매량 3,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도 판매량 6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7%의 점유율로 샤오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3분기에 15만원대 가격의 보급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가 시장에 출시되는 만큼 점유율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미는 저가 무선 이어폰 공세를 펼치며 점유율 10%로 2위를 기록했다. 미 이어버즈 베이식2(5위), 미 이어폰즈2 베이식(7위), 홍미 에어닷2(8위), 홍미 에어닷(10위) 등의 제품이 상위 10개 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가격 인하와 신제품 출시 효과 덕분에 애플의 하반기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의 올해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약 8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버즈2에 힘입어 3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분기보다 1%, 전년 동기보다 27% 성장했다. 북미 지역 판매량은 전년보다 2%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무선 이어폰 시장이었다. 중국 시장은 전년보다 61% 성장하며 유럽과 대등한 규모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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