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바이오, 건기식 IPO 흥행공식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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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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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바이오 CI]



건강기능식품 생산 기업 프롬바이오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독자적인 원료 발굴이 가능한 연구개발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건기식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흥행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롬바이오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이며 신주 모집 245만주에 구주매출 55만주로 이뤄진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500~2만45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735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프롬바이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으로 보스웰리아와 매스틱 검, 와일드망고 추출물을 원료로 주요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의 대부분은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61.12%), '위건강엔 매스틱'(26.24%) 2개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해외 업체를 통해 들여온 핵심 원료를 국내 건기식 업체인 노바렉스와 코스맥스바이오 등에 위탁해 생산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777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58.5%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건기식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이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바렉스, 서흥 등 주요 기업들 모두 지난해 주가 상승 이후 현재까지 주가수익비율(PER) 10~16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흥은 지난해 초 3만원 수준에서 8월 6만3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도 5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노바렉스 주가 역시 4만원 중반으로 지난 2018년 상장 당시 공모가(1만9000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다만 프롬바이오에 앞서 상장한 건기식 기업 에이치피오는 공모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에이치피오는 수요예측에서 252.13대 1의 경쟁률로 희망범위 하단인 2만2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당일엔 1만6750원의 종가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공모가를 하회한 1만7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경우 공모가 범위는 에이치피오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기준 공모가 밴드 PER은 12.1~13.8 배로 적정한 밸류에이션으로 보인다"며 "적지 않은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43.6%)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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