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석방 촉구'...민노총, 16개 산하·가맹조직 간부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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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9-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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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권이 노동자 입 틀어막았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집회자유 보장!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문구를 담은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양경수 위원장 구속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 16개 산하·가맹조직 간부들은 이날부터 확대 간부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민노총은 홈페이지에 '총파업' 게시판을 개설해 10월 20일 총파업 전까지 산별·지역별 투쟁 상황을 알리고 서로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민노총은 지난 2일부터 양 위원장이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매일 저녁마다 석방 촉구 투쟁문화제를 열고 있다. 양 위원장은 경찰 강제연행 절차에 항의하며 이틀째 단식 중이다. 민노총 역시 동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민노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인 시위·동조 단식 상황을 올리고 있다.

민노총이 문재인 정부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노사·정부 관계 악화는 불가피해졌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동계 현안 역시 뒤로 밀릴 전망이다.

민노총 전종덕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노동자 입을 틀어막고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시켰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10·20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살얼음판 노사·정부 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 주 초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지난 2일 종로서 앞에 7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강행한 민노총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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