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전문] 이낙연 "전 가장 안전한 후보...완전한 승리 가져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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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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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4일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전국순회합동연설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저는 해명할 게 많은 후보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무엇보다 저는 저쪽 당에 가장 쉬운 후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여러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안한 후보가 아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조마조마한 후보가 아니다"라며 "저는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후보"라고 피력했다.

동시에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후보"라며 "안전한 후보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준다"고 자신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충청도의 선택은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었다"며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여론을 상징하고 대표했다. 여러분이 우리 민주당 대선 승리의 열쇠를 쥐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청 시도민 여러분은 승부사"라며 "여러분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아신다. 누구를 선택하면 승리하는지 아시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완전한 승리를 꿈꾼다. 완전한 승리는 되도록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유보적인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한다. 저쪽과 이쪽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를 미워하는 국민들께 적어도 밉상은 안 돼야 한다. 맞는다. 그것을 확장성이라고 한다"며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는 확장성"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4일 대전·충남 합동연설문 전문이다.

“충청의 승부사들과 함께!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베 인저 케일리 코씨 우마딘’

혹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아프가니스탄 말로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뜻이랍니다.
이 말은 여기서 멀지 않은 진천 음성의 현수막에 있었습니다.
우리를 도운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받아들인 진천 음성입니다.

왜 충청북도 얘기를 여기서 하느냐고 물으실 분도 계시겠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이 얘기를 충북 가서도 하겠습니다.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가서도 자랑하겠습니다.

저는 이것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현수막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충청도민의 인격을 통해 대한민국 국격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진천 음성 군민들의 인류애에 세계가 감동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화합과 평화의 가슴을 가진 따뜻한 나라가 됐습니다.

저는 정치, 그리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 그런 거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진천 음성의 작은 현수막이 저에게는 등대가 됐습니다.
저의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줬습니다.
다음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줬습니다.

이 말씀을 먼저 드리려고 인사가 늦었습니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 충남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전한 후보, 완전한 승리!
기호 4번 이낙연입니다.

진천, 음성군민들처럼 우리에게는 함께하는 DNA, ‘함께 DNA’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함께 DNA’가 가장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함께’보다 더 나은 정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함께’보다 더 나은 경제정책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함께’보다 더 나은 코로나 극복방안 역시 찾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대통령도 ‘국민과 함께’가 아니라면 무능합니다.
아무리 현명한 대통령도 ‘민주당과 함께’가 아니라면 현명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확실한 대통령 선거도 ‘충청과 함께’가 아니라면 불확실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충청도의 선택은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었습니다.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여론을 상징하고 대표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민주당 대선 승리의 열쇠를 쥐고 계십니다.

충청 시도민 여러분은 승부사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아십니다.
누구를 선택하면 승리하는지 아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승리를 꿈꾸고 계십니까?
우리 민주당은 어떤 승리를 꿈꾸고 있습니까?

저는 완벽한 승리를 꿈꾸지 않습니다.
저는 압도적인 승리를 꿈꾸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입니다.
일방적인 것은 꼭 좋은 게 아닙니다.

그 대신에 저는 완전한 승리를 꿈꿉니다.
완전한 승리는 되도록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유보적인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합니다.
저쪽과 이쪽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합니다.
우리를 미워하는 국민들께 적어도 밉상은 안 돼야 합니다.
맞습니다. 그것을 확장성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완전한 승리는 확장성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후보를 원하십니까?
우리 민주당은 어떤 후보를 내야 안심할 수 있습니까?

저는 여러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안한 후보가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조마조마한 후보가 아닙니다.
저는 해명할 게 많은 후보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는 저쪽 당에 가장 쉬운 후보가 아닙니다.
저쪽 당이 기다리는 후보가 아닙니다.

저는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후보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후보입니다.
안전한 후보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코로나 백신은 맞으셨습니까?
우리는 왜 백신을 맞아야 합니까?
코로나를 예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신은 예방입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함께 나아가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왜 학교 선생님들이 백신을 먼저 맞았습니까?
왜 일선 의사들이 백신을 먼저 맞았습니까?
그분들이 코로나에 약한 사람을 더 많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미래의 코로나 불안을 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의 훌륭하신 경선 후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온 분들입니다.
우리 충청도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나온 분들입니다.

그런데 요즘 경선 후보들의 검증으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그 검증이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내 경선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본선의 불안을 예방하지 말자는 얘기가 됩니다.

그 백신은 잠시 아프고, 영원히 아프지 않는 길입니다.
그 백신은 잠시 열나고, 영원히 열나지 않는 길입니다.
만약 그 백신, 그 검증을 피한다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함께 죽지 않고 살려면, 백신 검증을 피하지 마십시다.

지금 우리 당의 검증이 따뜻한 봄바람이라면,
본선에서 펼쳐질 상대 당의 검증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이번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역에 계시는 당원 동지들의 삶입니다.

여러분은 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 혼자 지지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주위 분들께 끊임없이 민주당의 장점을,
민주당의 경쟁력을 전파하고 전도하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어찌 보면 보람 있는 삶을,
어찌 보면 아주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오래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은 요즘 당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생긴 제 마음의 인사입니다.
평생을 민주당의 열혈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아버지를 보며 저에게 생긴 마음입니다.

여러분은 이 행사가 끝나면 평소의 활동으로 돌아가실 겁니다.
우리 민주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인사를 건네고, 설득을 하실 겁니다.

저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저 이낙연은 여러분의 그런 수고를 빌릴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여러분이 주변을 향해 이낙연을 찍어주십시오! 할 만한 사람인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대통령은 무엇을 할 것이냐에 앞서
어떤 사람이냐가 먼저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국정도 국민도 곧장 영향을 받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습니다.
저를 위해 발로 뛰고 손으로 뛰는 여러분의 고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먼 훗날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 시대를 극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코로나 다음 시대를 탄탄하게 시작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먼 훗날 여러분과 함께,
행정수도와 과학수도를 겸한 충청 수도권을 이루고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새롭게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강의 기적’에 이어 ‘금강의 기적’을 일으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그 상징으로 금강 유역 어딘가에 최고의 국가정원을 조성해 그곳에서 후손 대대로 쉴 수 있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기회를 저에게 주십시오.
완전한 승리를 가져올, 안전한 후보!
기호 4번 이낙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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