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하반기에도 2차 전지 소재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9만5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52.6% 증가한 20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18.5% 급증한 260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2019년 2분기에 시작한 말레이시아공장(IMM) 1라인 및 지난해 2라인 가동에 따른 매출 인식이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IMM 1라인 가동 효과로 분기 연결 매출 1522억원을 기록한 이후 전기차용 동박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와 매출 상승이 기대됐으나 실제 매출은 1분기 기준 1380억원으로 정체됐다"며 "연결 자회사인 건설사들의 부진과 말레이시아 방역 절차에 따른 이동 제한 명령으로 성장 동력이 멈췄던 탓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 2라인이 지난해 완공 후 상업 가동을 시작했지만 올해 5월이 돼서야 자산으로 인식됐다"며 "5월 2라인 자산 인식에 따라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세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연구원은 최근 2차 전지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13% 영업이익률(OP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으나 하반기부터는 부품 재고 소진에 따른 공급 차질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상반기 국내 2차 전지 및 소재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상승이 잠시 정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IMM 2라인 온기 반영 및 기존 미인식 매출의 감가상각비 차감 영향으로 OPM 13%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2차 전지 소재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연말에는 IMM 3~4라인 시가동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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