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3년간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성장의 기반을 닦기 위한 정책들을 펼쳤다면 남은 임기 1년은 굵직굵직하게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그 과실을 시민들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결실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신 시장을 아주경제가 만나 후반기 시정 주요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 시장과 일문일답.
◆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정책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동기는.
광주는 도시 전체가 규제로 묶여 대규모 개발을 할 수 없어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무작정 개발을 서두르다 보면 도자의 도시 광주에서는 이러한 규제로 인해 땅속에 묻혀있는 자연적 문화유산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광주에는 잘 보존된 가마터가 400~500개가 존재하고 이곳에서 출시된 백자와 달항아리 등 국보만 무려 18개나 된다. 또 개발한답시고 계속 불도저로 밀다보면 멸종 2급인 금개구리 등이 살아나갈 수가 없어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
◆ 민선7기 그동안의 성과와 특징은 무엇인가.
민선7기가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웠다면 이제는 열매를 맺을 일만 남았다. 광주시의 주요 성과는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성과 자연환경 교통 접근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광주는 물려받을 자산이 많지 않은 만큼 역사생태와 자연 등 갖고 있는 자원과 유산을 잘 살려내 발전시키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고 갈길이란 생각이다. 팔당댐은 한겨울에도 철새들이 많이 날아올 정도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고, 멸종위기 동물인 금개구리도 서식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광주를 찾아오고, 금개구리가 광주시민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도록 소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잘 활용해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녹색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을 핵심 3대 과제로 선정하고, 도시재생뉴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사업 등 총 9개 사업에 민자 포함, 총 1100여억원을 들여 광주형 그린뉴딜을 완성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 남은 임기 1년 동안 중점을 둘 사안이 궁금하다
교통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기초와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교통시설과 학교 역시 충분하지 않다. 산성화된 땅과 난개발 정책, 개념없는 물류단지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성남~장호원 진출입 램프 설치, 광주TG 교차로 개선, 신현리 우회도로 신설, 회덕~직동 순환도로망 구축을 통해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분산하고, 경안동 제2공영 주차장, 경안·곤지암 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주거 밀집지 주차 문제와 교통체증을 동시에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은 가장 큰 민생현안이자 경제회복의 출발점인 만큼 희망구구단,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일자리센터 운영과 다양한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을 통해 계층별 맞춤형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그동안 노력해 온 GTX경강선 연장안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됐는데 향후 계획은.
지금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부분은 바로 GTX-A로, 최근 4개 시장인 여주·이천·원주시장, 철도 쪽 최고 전문가들과 발표도 하고 토론도 나눴는데 GTX는 여전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중 하나인 용인~안산간 삼안선이 탈락했으나 우선 검토대상이 됐으니 꾸준히 검토하고 추진, 중간이라도 꿰차 정부안이라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GTX는 지금 노력 중이다. 철도망 중 지하철 8호선 판교~옥포 쪽으로 들어오는 부분은 용역 중에 있는데 되도록이면 실행 가능할 수 있도록 지역시민들, 성남시와 같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번 무산됐다고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광주시에 GTX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GTX 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GTX-A 수서~동탄 노선의 수서 분기를 통한 GTX 도입방안과 GTX-D 김포~부천 노선 연장 등 광주시 철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선계획 수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교통이 철도만 해당되는 건 아니므로 100퍼센트 공영제, 천원택시, 공영제이면서 전기차도 지난 봄 13대, 가을에 11대를 도입했는데 올해 안에 2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틈새시장이자 사각지대를 메울 대체 수단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태전동에서 광주 경안천까지 불과 15분 정도면 도착하게 돼 교통이 많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주민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주민과의 소통은.
지난 2월 23일부터 5월 13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2021년 광주시 읍·면·동 온라인 열린시장실’을 진행했다.
온라인 열린시장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에 진행했던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개최가 어렵게 되자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유튜브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열린시장실을 통해 2021년 시정운영 계획, 시민 건의사항 및 유튜브 댓글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충분한 소통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새로운 소통창구를 마련, 방송을 통해 시장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어 쌍방향 소통 및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는 긍정적인 평이 많았다.
◆ 민선7기 공약이행과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와 비전이 있다면.
현재 공약 이행률은 70% 정도다. 이제 민선7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그간 추진한 많은 정책들이 차례차례 본궤도에 오르며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구)청사 복합건축물 건축, 읍·면·동 과밀 행정조직 개편, 삼리B지구 등 지정을 통한 공업용지 확대, 퇴촌청소년 문화의집 건립, 국지도57호선 확장, 국도43호선 우회도로 개설 등 많은 사업의 착공과 국가계획 반영 등 중요 일정이 예정돼 있다.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자 시민들께 진 마음의 부채이기도 하기에 민선7기 후반기에도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을 이어나가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교향악단 지휘자는 작은 악기의 소소한 소리도 관객들이 심취해서 잘 들을 수 있도록 연출해 내야 하는 것처럼 시장의 역할은 열린시장실을 운영하며, 직접 현장을 찾아 시 민들의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많이 들어 시골마을 따스한 광주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 원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14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시민중심 행복도시, 보다 나은 광주시로 비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인 만큼 시민 여러분도 시정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