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 결과'에 따르면, 통신사별로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SKT가 1위를 기록하고, 5G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다중시설은 KT가 가장 많았다. 커버리지 면적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3사가 각각 한 분야씩 1위를 차지해 무승부로 끝났다.
정부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5G 품질을 조사해 발표한다. 각 사업자의 자존심이 걸린 경쟁인 만큼 2차전인 하반기 5G 종합 품질평가를 대비해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은 만큼 순위 뒤집기가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중간 결과 평가 기준일인 5월 15일 SKT의 5G 커버리지는 5674.79㎢에 불과했으나, 추가 무선국 구축과 더불어 신기술을 도입해 장비 성능을 개선했다. 세 달 뒤인 8월 15일 SKT의 커버리지는 1만2772.2㎢로 2배 이상 확대됐다. 5G 커버리지 면적 순위도 3위에서 1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8월 수치는 정부 검증을 진행하지 않아 신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같은 추세를 지속한다면 SKT가 5G 다운로드 속도에 더해 커버리지에서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이통3사의 설비투자비(CAPEX) 지출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초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SKT와 KT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통3사 합산 CAPEX는 약 7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이통3사 합산 CAPEX는 약 2조7970억원이다. 통상적으로 CAPEX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된다. 이번 하반기에는 4조5000억원 규모의 금액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통3사 CAPEX 가이던스는 하향이 없는 상황으로, 하반기 최소 4조5000억원 수준을 집행할 전망"이라며 "정부·소비자단체의 투자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래픽 폭증 양상을 보인다. 국정감사에서 5G와 초고속인터넷 품질 문제가 이슈화돼 CAPEX 증가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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