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쪽의 합참의장격인 군 참모총장에 대남 도발 사업 담당인 림광일을 임명했다. 림광일은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제2전투훈련국장으로 매설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대남 강경파로 알려졌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당 정치국은 이외에도 남쪽의 합참의장격인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경찰청장격인 사회안전상에는 장정남,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을 임명하고 이들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밝혔다.
군 총참모장에 승진된 림광일은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거쳐 정찰총국장을 지냈고 올 1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정찰총국은 노동당과 군에 흩어져 있던 대남 기구들의 컨트롤 타워로,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농협 전산망 해킹(2011년 4월 12일) 등 각종 대남 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리병철은 앞서 코로나19 비상방역 문제로 상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승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의 권력서열 1∼5위를 아우르는 핵심 직책으로,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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