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2943억2000만 달러(약 34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17.1%는 물론, 전달치인 19.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으로도 수출액은 1조9028억 위안(약 3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0%와 전달 8.1%를 상회한다.
8월 수입도 수출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달러 기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235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26.8%와 전달(28.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8월 무역수지 흑자는 58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약 72억90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압력은 커졌다. 또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꺼낼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입을 모았다. 올해 초 빠른 경제 회복 속에서 유동성 회수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000억 위안(약 50조원)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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