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시장 복구에 시설안전진단, 화재건물 철거, 임시시장 개설, 임시시장 전기설비, 도시가스 배관교체, 상하수도 설치, 실시설계비 등 3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행안부장관에게 영덕시장 화재로 인한 응급복구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하지만, 6일 행안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당초 건의액(30억원) 보다 적은 1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행안부에서 화재 잔해물 처리 및 안전대책 마련 등으로 지원해준 특교세 1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화재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시장 상인들이 명절 대목 전에 임시시장을 개설해 하루빨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덕시장 화재를 계기로 미래 비전 전통시장 육성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북도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지역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미래 비전을 담은 전통시장을 새롭게 만들기로 하고,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계하는 영덕 명품시장은 디지털 선진국에 맞게 최첨단 시스템인 RFID(무선식별시스템), 스마트 미러, 키오스크, 드론 배달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명품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상품 이력제를 구축하고, 시장 내에 상품 품질관리 연구소를 만들어 믿고 구입 할 수 있는 상품과 디자인 개발에 노력하고 배달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동해안 700리 길을 따라 이어진 관광·문화를 전통시장에 접목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박물관·전시관, 아름다운 휴게공간과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전통시장 건립은 공모를 통해 옛것과 새것의 조화로움을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조성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 안전 문제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설계하고 건물 구조와 시설배치가 화재 예방과 진압에 적절한지 고려해 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방문객 1000만 시대를 열고, 세계 10대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정부 시책에 발맞춰 상권 르네상스사업, 문화관광형 사업, 청년몰 사업 유치를 통해 젊은 청년 상인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시장을 건립할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첨단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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