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市, "코로나19 완전퇴치 불가능"...봉쇄완화 준비 착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황프엉리 기자
입력 2021-09-10 08: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군·구찌현 뉴노멀 시범지역 지정...관리에 정보기술 활용

  • "마스크는 계속 써야"...베트남 보건수칙 7K 준수 강조

베트남 호찌민시가 이달 15일 기점으로 봉쇄완화 방침을 밝혔다.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전염병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7일 뚜오이체, H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시 당국은 시 당서기장, 인민위원장 등 핵심지도층이 참석해 향후 방침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TV로도 생중계되면서 호찌민 시민들의 큰 관심이 모아졌다.

응우옌반넨 호찌민시 서기장은 이날 향후 봉쇄정책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 문제를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엄격한 봉쇄 조치를 영원히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확진자를 지역사회서 완전히 없애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 재개를 너무 성급하지 말고 대신에 더디지만 확실하게, 조금씩 하면서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반마이(Phan Van Mai)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또한 "호찌민시의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해 호찌민시가 서비스, 생산활동 등 경제원칙에 기반해 곧 일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봉쇄 이후 일상회복 방안을 준비하고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코로나19로 급변한 사회 환경속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일상 이른바 '코로나 이후 뉴노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먼저 전염병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호찌민시 7군과 구찌(Cu Chi)현을 오는 15일 이후 뉴노멀을 지향하는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두 지역은 경제 및 서비스 점진적으로 개방하기 위한 계획과 시나리오를 마련하는데 착수했다.

또한 시는 뉴노멀로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백신증명서, 통행지, 의료 통행지 등을 정보기술에 바탕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보티쭝찐(Vo Thi Trung Trinh) 호찌민시 정보통신부 부국장은 "15일 이후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조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개인이 어디든 이동해도 관할 당국이 해당 사람이 백신을 1차 또는 2차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와 손씻기 등 이른바 베트남 보건수칙 7K(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소독, 모임금지, 의료신고, 수시환기, 건강체크) 준수는 계속 이어진다는 방침이다.

응우옌반넨 호찌민시 서기장은 "봉쇄조치가 완화되더라도 7K를 절처히 준수하고 확진자과 주변에서 함께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의료시스템의 지원으로 자가 감지, 자가격리 및 자가치료 방법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기장은 이어 "시민들의 건강, 특히 생명과 관련하는 과제는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우선 호찌민과 꾸찌현 이 두 지역에서 뉴노멀이 성공하면 시는 호찌민시를 위한 공통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기장은 호찌민시 경제와 관련해 "전염병과 싸우기만 하면 전염병으로 죽기 전에 다른 이유로 죽을 것"이라며 "호찌민시의 경제는 80% 이상 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향후 호찌민시의 목표는 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외국인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