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를 통해 양국의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는 깊은 역사적 기반을 갖고 있다"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이익을 보고 문화적으로 서로를 높이 평가하며 어려울 때는 서로 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26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서로를 확고하게 지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의 동계 스포츠와 산업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의 관계 강화를 위한 이탈리아의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과 유럽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탈리아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G20은 국제경제협력의 주요한 플랫폼으로써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협력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감염병에 맞서 세계 경제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리는 "양국 발전이 양호하고 이탈리아는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중시한다"며 "중국과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이탈리아 문화관광의 해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을 중시하고, G20 등 다자구조에서 중국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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