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수립 73주년 앞두고 분위기 고조…9일 심야 열병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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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9-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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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축전 보도하며 축하 분위기 고조...신형 SLBM 공개할 듯

북한이 지난 1월 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미사일[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하루 앞두고 경축 행사를 진행하며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평양 상공에 전투기의 야간비행이 포착되면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열병식과 올 1월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 이어 올해도 야간 열병식이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시리아와 파키스탄, 니카라과,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축전 전문과 라오스·팔레스타인·베트남을 비롯해 북한 주재 외교단·무관단의 화환 전달 소식을 보도했다. 

평양 곳곳에서 열린 경축행사도 전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가 전날 평양 낙랑구역 정백남새(채소) 전문협동농장에서 경축 공연을 벌였고, 옥류전시관에서는 제2차 전국 조각·공예 축전이 개막했다. 또 조선직업총동맹이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정권수립 업적을 칭송하는 시와 노래 모임을 열었다. 

앞서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1일 공개한 상업 위성사진에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올해는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으로 5주년, 10주년 등 정주년은 아니지만, 올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았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 대미 압박 수단, 대북제재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내부결속 수단으로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와 각종 전술미사일이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도 주한미군 정찰기 RC-12X(가드레일) 3대를 전날 오전 최전방 일대로 출격시켜 정찰 비행에 나서는 등 북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 7일 돌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비상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했던 박정천 전 군총참모장을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했다. 또 남쪽의 합참의장격인 군 참모총장에 대남 도발 사업 담당인 림광일을 임명했다. 림광일은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제2전투훈련국장으로 매설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대남 강경파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일(10일) 새벽 열병식을 한 데 이어 지난 1월 14일에도 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을 했다. 북한은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10월 공개한 '북극성-4ㅅ'(시옷)보다 탄도 중량이 늘어난 북극성-5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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