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코퍼레이션, ‘코비박’ 생산 인프라 구축…3자간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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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9-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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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피코퍼레이션, 디에이테크놀로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바이오리액터 도입 협업

[사진=아주경제DB]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고를 기록하며 백신 접종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엠피코퍼레이션(MPCO)이 러시아 백신의 국내 생산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MPCO는 디에이테크놀로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k)’의 국내 생산(CMO) 인프라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MPCO는 코비박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리액터(Bio Reactor, 세포 배양기) 설비 구축 등을 총괄하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비박 생산〮판매를 위한 바이오리액터 및 생산설비를 투자한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바이오리액터 도입을 위한 공간 제공 및 설비 운용, 원액 생산을 담당한다.

특히, 국내 대표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디에이테크놀로지 및 MPCO와 코비박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바이오리엑터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MPCO는 지난 26일 디에이테크놀로지와 바이오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독일 시트리우스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 2기에 대한 발주계약을 완료했다.

MPCO는 우선 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도입을 통해 연간 1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의 백신 원액생산(DS)에 대한 시운영을 진행 할 계획이다. 또, 순차적으로 연간 3억 도스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구축을 통해 대량 세포 배양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국가통계청 ‘로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7월 한달간 5만 421명이 코로나로 숨져 지난해 12월의 4만4435명 보다 6000명 가까이 사망자가 늘어났다. 반면 러시아의 백신 접종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쳐져 있어 백신 접종 확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8월 중순 현재 1억 4600만명의 인구중 25%만이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20%에 그쳤다.

MPCO는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 연방과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코비박의 기술이전과 한국 위탁생산은 물론 아세안 국가 독점 총판 권리 및 전세계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코비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허가신청 전 비임상 자료에 대한 사전 심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비박에 대한 식약처 심사가 진행중이며 심사가 통과되면 안동의 생산물량은 바로 국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국내 사용 허가 전에도 이미 40여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코비박의 공급요청을 받은 상황으로 일단 생산되는 물량은 전량 해외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동과 협의된 내용에 따라 국내에서 정부가 요청할 경우 일정부문은 국내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라며 “러시아는 물론 백신 수급이 필요한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코비박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대규모 백신 원액 생산(DS) 구축 등 이른 시일내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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