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가 오는 27일 코스닥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회사는 주력 사업인 미용성형 부문에 더해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을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HA) 기반의 필러 및 유착방지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Dermal Filler)다.
바이오플러스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인 'MDM Tech' 기술을 활용해 HA 기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점탄성과 안전성, 지속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회사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4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대비 43.2%, 79.0%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HA필러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극복할 전망이다. 총 매출에서 HA필러의 비중은 지난해 88%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신규 제품의 출시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필러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99.84%에서 2019년 95.87%, 지난해 87.8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유착방지제 매출이 약 17억원으로 증가하며 HA 필러의 매출 비중이 84.30%로 줄었다. 올해 유착방지제 관련 매출은 약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방광염 치료재료와 생체연골, 생체유방 등 다양한 생체재료 응용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방광염 치료재료는 현재 임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처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생체연골과 생체유방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합법적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보유한 오라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현재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만큼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다. 생체유방과 생체연골, 보툴리눔 톡신 등 제품 개발에 153억원을 투자한다.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에는 188억원이 사용된다. 남은 자금은 원재료 구입 등 운영자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8~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8500~3만1500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로, 공모가 희망범위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399억~441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4383억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