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9월 코스닥 상장··· "K-브랜드 선도하는 플랫폼 목표"

실리콘투 CI

"K-뷰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상품이 해외에 쉽고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튼튼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세계 속 K-브랜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는 9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미용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코리안은 해외 개인 고객과 기업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 온라인 플랫폼으로, 현재 110개국 100만명의 고객에게 한국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실리콘투 역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517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649억원, 2020년 99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6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실리콘투는 역직구 몰을 통해 해외 개인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한국 화장품 판매를 원하는 해외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도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현지 도소매 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기업 고객 대상 매출은 약 525억원(80.48%), 일반 고객 대상 매출은 97억원(14.89%)이다.

한국의 영세 브랜드를 대상으로 물류와 재고관리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2840평 규모의 자체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실시간 재고 확인과 발주가 가능한 시스템 인프라도 갖췄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화장품 유통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무인운반차(AGV)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리콘투는 상장 후 상품 다변화와 함께 여러 브랜드에 대한 인큐베이션 지원을 통해 사업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K-푸드, K-패션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해외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해 육성하는 지분투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성운 대표는 "실리콘투의 지분투자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사례들이 늘어나며 많은 회사들이 투자를 문의하고 있다"며 "K-뷰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상품이 해외에 쉽고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튼튼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세계 속 K-브랜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투는 9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165만400주로, 공모금액은 393억~45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