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새 파운드리 공장 '텍사스 테일러' 낙점되나…세제 혜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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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9-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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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측 "최종 확정 아냐…복수 후보지 검토 중"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지을 후보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산하 테일러시가 세제 혜택을 삼성에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하며 해당 지역에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시가 윌리엄슨 카운티와 함께 합동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세금 인센티브를 삼성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현지 방송 KXAN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슨 카운티 커미셔너 법원은 이날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경우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찬성 4, 반대 0으로 가결했다.

커미셔너 법원은 판사와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 행정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기구로 카운티의 주요 행정과 세제 정책 등을 결정한다.

삼성과 윌리엄스 카운티가 맺은 합의문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해야 한다.

카운티는 이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삼성이 처음 10년 동안 낸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다음 10년간 85%를 돌려주게 된다.

윌리엄슨 카운티에 따르면 삼성이 이 지역을 새 반도체 공장 부지로 최종 선택하면 테일러 시내 남서쪽 1200에이커(4.8㎢) 땅에 공장이 건설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말이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스 볼즈 카운티 4구역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세제 혜택은 (삼성 측이 이행하는) 실적에 기반해 이뤄지기 때문에 카운티에 이득"이라며 "카운티는 우선 세금을 징수한 뒤 삼성이 실행해야 할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는 환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은 "반도체 공장 부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복수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두 곳, 뉴욕 한 곳 등 다섯 개 지역을 부지로 검토해왔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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