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팔방미인' 구상호 전 강남세무서장, 세무사로 제2의 인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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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 기자
입력 2021-09-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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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정보 베테랑 이어 이제는 납세자 권익보호에 '올인'

 

[사진 = 국세청]

구상호 전 강남세무서장(사진)이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의 문을 활짝 열었다. 

구 세무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김앤장 세무법인에 둥지를 트고,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 세무사는 현직에 있을 때 ‘국세청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사국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조사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실제로 구 세무사는 대기업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장과 기획 및 심층(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1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합리적인 과세논리를 매개로 조사에 나섰고, 그 때 마다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구 세무사는 역외탈세 및 국내 기업들의 탈세 정보를 수집·총괄하는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과거 전임 과장들과 비교할 때 단연,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면모를 발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 세무사는 국세청에 대한 애사심도 남달랐다.


일례로 퇴임이 임박한 관리자들은 퇴사 후의 일을 도모하기에 급급한 반면 구 세무사는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약 36년)에 익힌 세무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퇴임하는 그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구 세무사는 전문 산악인 뺨 치는(?) 실력을 갖춘 등산 마니아다. 국내에서 험하기로 소문난 설악산과 지리산을 비롯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어야만 완주할 수 있다는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등 무수한 산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구 세무사는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직원들과 나눈 무수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며 “잘 해 준 것 보다는 잘 해주지 못한 직원들이 더 많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국세청 직원이 아닌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하는 만큼 납세자와 과세당국 간의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데 전념할 것”이며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늘 국세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상호 세무사는?

▲64년 ▲경북 상주 ▲김천고 ▲세무대 3기 ▲강남세무서 조사2계 ▲서울청 조사2국 1과 3반장▲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역외탈세담당1계장 ▲동대구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 1과장 ▲서울청 조사1국 조사1과장 ▲부이사관 승진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서울국세청 징세관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강남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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