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미·중 정상 '깜짝' 통화에...中상하이종합, 7개월 만에 37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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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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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27%↑ 선전성분 0.50%↑ 창업판 0.31%↑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0일 중국 증시는 연일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8포인트(0.27%) 상승한 3703.1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700선을 돌파한 건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34포인트(0.50%) 오른 1만4771.8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0.07포인트(0.31%) 상승한 3232.01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24.62포인트(1.76%) 올린 1426.8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7590억 위안, 7848억 위안으로, 38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부동산(0.23%), 전자 IT(0.58%), 시멘트(0.60%), 발전 설비(0.98%), 화공(1.18%), 금융(1.45%), 차신주(1.62%), 비철금속(1.66%), 주류(1.87%), 호텔 관광(2.09%), 가구(2.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3.69%), 조선(-3.57%), 석탄(-3.09%), 전력(-2.76%), 유리(-1.89%), 환경보호(-1.85%), 개발구(-1.26%), 비행기(-0.98%), 철강(-0.89%), 바이오 제약(-0.6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8%), 자동차(-0.55%), 농·임·목·어업(-0.47%), 교통 운수(-0.45%), 의료기기(-0.43%), 제지(-0.35%), 가전(-0.2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중 정상들의 깜짝 통화와 금융시장 개방 조치가 호재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여 만에 '깜짝'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갈등 현안을 논의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진행된 양국 정상 대화 소식으로 미·중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지원 소식을 내놓은 것은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중소기업과 자영업 등의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적격 기업 은행을 통해 3000억 위안(약 54조원)을 우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도 했다.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최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9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민간에 비축 원유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566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08% 상승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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