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몽골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욱 굳건하게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진행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친환경, 투자, 유통, 광물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해 공동 번영을 이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몽골의 5대 교역국이고, 몽골은 우리 신북방 정책의 주요 파트너"라며 "수교 당시보다 교역 규모가 110배나 증가할 만큼 빠르게 협력해 왔고, 연간 상호 방문 인원이 20여만명에 달할 정도로 우의를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30여년간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해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과 단기간 경제 회복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이 문 대통령 지도력으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세계 경제 10위권에 올라 선진국 지위로 격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한·몽 관계 심화·발전이 한국과 몽골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평화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 이에 따라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정치·안보 △경제·통상·투자 △교육·과학기술·환경·보건 △문화·관광·인적교류 △국제무대 및 지역 협력 등 5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은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활용한 실질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이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상호 간 협력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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