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성수품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데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명절 성수품 물가는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명절에 각종 전을 부치는 데 사용하는 달걀 한 판(30구) 소매 평균 가격은 6524원으로 1년 전(5648원)보다 15.5% 올랐다. 지난 2월 한 판에 7000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던 달걀값이 최근 6000원대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같은 날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3만2157원으로 1년 전(2만8822원)보다 11.6% 올랐다. 사과(홍로) 10개 소매 평균 가격은 2만4762원으로 1년 전(2만9822원)보다는 하락했지만, 평년(2만4591원)보다는 0.7% 상승했다.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 영향으로 올해 추석 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9% 가까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 4인 가족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26만1270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품목 중 21개 가격이 올랐고 7개는 내려갔다. 특히 달걀(특란 30구)은 7130원으로 44.3% 뛰었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등심 500g)는 각각 36.8%, 7.7% 비싸졌다. 견과류 중에서는 곶감(10개)은 39.3%, 대추(400g)는 14.9%, 밤(1㎏)은 5% 올랐다. 배는 5개 기준 2만3320원으로 15.5% 올랐지만, 사과는 5.7% 떨어졌다.
문제는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빠르게 잡지 못하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장철 필수 재료인 소금 가격은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14.6% 뛰었다. 염전 감소와 잦은 비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석 때부터 김장철까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고춧가루(1㎏) 가격은 3만4900원으로 1년 전(3만1497원)보다 10.8% 올랐다.
주부들 한숨이 깊어지자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달걀과 소고기, 돼지고기, 쌀 등 16대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려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과 달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정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는 물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2.6%를 찍었을 당시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기저효과와 일시적 공급충격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일에도 "추석 전에는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과는 정반대로 밥상 물가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소득 하위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되면서 물가 안정은 더욱더 먼 이야기가 됐다. 현금성 자금 지원은 시중의 유동성을 늘리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 증가와 맞물려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정부가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식자재 소비가 늘면서 한우·삼겹살 등 축산물 가격도 함께 올랐다.
명절 성수품 물가는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명절에 각종 전을 부치는 데 사용하는 달걀 한 판(30구) 소매 평균 가격은 6524원으로 1년 전(5648원)보다 15.5% 올랐다. 지난 2월 한 판에 7000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던 달걀값이 최근 6000원대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같은 날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3만2157원으로 1년 전(2만8822원)보다 11.6% 올랐다. 사과(홍로) 10개 소매 평균 가격은 2만4762원으로 1년 전(2만9822원)보다는 하락했지만, 평년(2만4591원)보다는 0.7% 상승했다.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 영향으로 올해 추석 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9% 가까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 4인 가족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26만1270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품목 중 21개 가격이 올랐고 7개는 내려갔다. 특히 달걀(특란 30구)은 7130원으로 44.3% 뛰었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등심 500g)는 각각 36.8%, 7.7% 비싸졌다. 견과류 중에서는 곶감(10개)은 39.3%, 대추(400g)는 14.9%, 밤(1㎏)은 5% 올랐다. 배는 5개 기준 2만3320원으로 15.5% 올랐지만, 사과는 5.7% 떨어졌다.
문제는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빠르게 잡지 못하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장철 필수 재료인 소금 가격은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14.6% 뛰었다. 염전 감소와 잦은 비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석 때부터 김장철까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고춧가루(1㎏) 가격은 3만4900원으로 1년 전(3만1497원)보다 10.8% 올랐다.
주부들 한숨이 깊어지자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달걀과 소고기, 돼지고기, 쌀 등 16대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려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과 달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정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는 물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2.6%를 찍었을 당시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기저효과와 일시적 공급충격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일에도 "추석 전에는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과는 정반대로 밥상 물가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소득 하위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되면서 물가 안정은 더욱더 먼 이야기가 됐다. 현금성 자금 지원은 시중의 유동성을 늘리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 증가와 맞물려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정부가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식자재 소비가 늘면서 한우·삼겹살 등 축산물 가격도 함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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