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다만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무역수지도 적자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95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0.7%(46억 달러)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과 같아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0.7%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고 품목별로 살펴보면 철강제품(58.1%), 석유제품(131.1%), 승용차(46.8%), 무선통신기기(16.5%), 정밀기기(17.5%) 등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2.1%)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도 중국(24.5%), 미국(44.8%), 유럽연합(67.7%), 베트남(3.8%), 일본(49.0%), 대만(47.4%) 등 주요 수출 상대국에서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월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게 된다. 다만 수입액의 증가 폭이 수출보다 커 무역수지는 점차 나빠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60.6%(79억 달러) 증가한 210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99.4%), 반도체(27.0%), 석유제품(400.9%), 가스(241.7%), 기계류(4.7%), 석탄(152.4%), 반도체 제조장비(145.7%), 승용차(12.5%)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4.3%) 등은 수입액이 감소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41.6%), 미국(73.6%), 유럽연합(36.5%), 일본(42.9%), 호주(98.4%) 등에서 수입액이 늘었고, 베트남(-2.8%) 등에서는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수지는 14억6000만 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18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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