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반도체 기업 입앙미 보호예수 해제에 ‘하한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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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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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반도체 업체 입앙미(立昂微, 상하이거래소. 605358) 주가가 13일 하한가를 치며 곤두박질쳤다.  상장 후 1년 사이 주가가 20배 이상 폭등했던 입앙미 주가가 폭락한 건 보호예수 물량 부담 탓이다. ​

이날 입앙미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전거래일보다 10%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이날 주가는 주당 113.95위안으로 지난 7월 9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입앙미의 주가가 하락한 직접적 원인은 이날 보호예수로 묶여 있던 2억4200만주가 해제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는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06억6000만 위안(약 5조5800억원)이 넘는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는 리스그룹(利時集團)을 포함한 3곳이다.

이번 해제 물량은 입앙미가 1년 전 상장 당시 발행한 것으로 1년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것이다. 1년 전 공모가는 주당 4.92위안이었다. 현재 입앙미의 주가는 이와 비교해 약 23배 이상 올랐다.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대주주들이 반드시 물량을 내다 파는 건 아니다. 물량을 내놓을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입앙미의 경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됐다.

한편 입앙미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반도체 출력 부품, 반도체 주파수 칩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중국의 반도체 국산 대체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 폭등한 2억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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