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가만히 있으면 악화하지만, 움직이면 나아지며, 밤에 자려고 하면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국내 약 3.9% 유병률을 보이는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이는 고용량 철분 주사 단독요법으로 치료 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수면의 질도 함께 좋아진 것을 밝혀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지금까지는 일차 약제로 도파민제가 사용됐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는 부작용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52주(약 1년)까지 관찰한 결과, 환자의 약 61%는 추가 약물치료 없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조절되었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고용량 철분 주사 단독요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장기적인 약물 복용 없이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표한 ‘철결핍성 빈혈이 동반된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철분 주사 단독요법’은 세계 최초의 연구로, 올해 8월에 세계수면학회에서 발간하는 ‘Sleep Medicine’ 2021년 84권 (Volume 84 AUG 2021)에 게재됐다.
최근 조용원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0.3%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중증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된 빈혈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수면장애가 심하고 불안, 우울증 등 정서장애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연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Volume 17(7) July 2021)에 게재됐다.
또한 조용원 교수는 현재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하지불안증후군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세계학회에 발표하고 치료법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수면장애 환자의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조용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병인 중 하나가 철분 결핍인데 국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고 불면증 및 우울감이 높다”라며, “이들을 치료할 때 철분 주사 요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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