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호주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에 호주의 외교·안보 수장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더 강화하겠다는 호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 흘리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준 고마운 나라”라며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이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면한 감염병 대응과 기후환경, 그리고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라며 이번 한-호 외교·국방장관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더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페인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신남방 플러스 정책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용성과 개방성, 투명성 그리고 규범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또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데 있어서 대화와 긴밀한 조율이 가장 중요한 핵심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며 “양국은 함께 협력을 통해 많은 것을 일궈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가운데는 역내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양자회담을 건설적으로 가졌다”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오갔는데, 그중에는 방산 부분에 있어서의 협력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태 지역에서의 불확실성과 이러한 불확실성이 여러 역내 국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며 “역내의 평화와 번영,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호주 측에서 페인·더튼 장관을 비롯해 레이퍼 주한대사, 캠벨 외교차관, 맥라클란 국방장관 비서실장, 클락 외교장관 선임보좌관, 시들 주한대사관 차석, 다글레이시 국방장관 비서실 차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을 비롯해 박경미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강신철 국방개혁·신지연 제1부속·탁현민 의전비서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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