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연휴 앞두고 '초비상'...본토 확진자 하루 만에 약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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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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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92명 중 본토 확진자 59명...모두 푸젠성서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4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명 발생했으며, 이 중 본토 확진자는 59명이라고 밝혔다.

본토 확진자는 모두 푸젠성에서 발생했으며, 샤먼시에서 32명, 푸톈시에서 24명, 취안저우시에서 3명이 나왔다. 이 중 12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확진자로 전환됐다.

최근 푸젠성 푸톈시 셴유현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4일 싱가포르에서 푸젠성으로 들어와 집중 격리를 마친 주민을 통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이번 확산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15명, 신발 공장에서 8명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푸톈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하고, 영화관, 술집 등 기타 시설도 폐쇄했다. 

유명 관광지인 샤먼시에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13일부터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나섰다.

나머지 33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지역별로는 윈난성에서 14명, 광둥성에서 8명, 상하이에서 6명, 쓰촨성에서 2명, 베이징·푸젠성·산둥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534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4636명이다.

이날 무증상자는 20명 발생했다. 모두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401명이다.

반면 중화권에서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1만6093명으로 집계됐다. 홍콩과 마카오는 각각 1만2146명, 63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중화권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83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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