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사흘간 점포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2013년 노조 창립 이래 추석 연휴 기간에 파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8~2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파업은 전국 140여 개 대형 점포 가운데 80여 곳에서 이뤄지며 조합원 3500여 명이 참가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집회는 열지 않을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에 점포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황 부진 등을 이유로 경기 안산점, 부천중동점 등을 폐점하며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조는 지난 5년간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으로 9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인력이 줄면서 노동 강도는 더욱 세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폐점 점포에서 근무하던 인력을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든 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며 노조 측이 우려하는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는 결국 총파업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다수 점포가 문을 닫게 되면 홈플러스의 매출 타격은 물론 소비자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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