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뜨니 두산중공업 바빠졌다...대우조선해양에 '랙앤코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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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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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이 떠오르자 두산중공업도 바빠졌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박에 사용되는 기자재인 랙앤코드(Rack & Chor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2023년까지 총 156개의 랙앤코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랙앤코드는 해상풍력설치선의 승강형 철제 다리(Jack-up leg)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선체와 풍력발전기 포함 최대 약 3만7250톤(t)에 달하는 중량을 들어 올리고 지지할 수 있는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랙앤코드는 개당 길이 9m, 중량은 약 25t이며 톱니 모양의 랙 부분에는 두께 250mm의 특수강이 사용된다.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선박을 해수면 위로 부양 시켜 고정한 뒤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두산중공업은 염분, 저온(-40℃) 등 바다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내식성과 내충격성을 보유한 고강도 특수소재를 개발해 지난 7월 국제 선박 인증기관으로부터 특수소재 인증을 획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따라 해상풍력설치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약 100척 이상의 해상풍력설치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국내 해상풍력 최대 공급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해 풍력2공장을 준공했다. 또 3MW급,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2022년 상용화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발전·해양용 특수강 소재 개발 역량과 제작 경험을 활용해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랙앤코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조선업계에 특수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 공급할 예정인 '랙앤코드'.[사진=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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