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게더타운?…한컴, 싸이월드 속 회의실 서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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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9-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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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제트 지분 투자…전략적 협력 추진

  • 비대면 회의, 문서작성·공유, 그룹강의 구현

  • 양사 간 서비스 회원 데이터 상호 연동키로

  • "싸이월드, 기업 고객 위한 마케팅 채널로"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싸이월드제트에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클라우드기반 협업툴을 제공하고, 지분 투자를 통해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글로벌 협업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게더타운은 고전 게임처럼 2차원(2D) 그래픽 공간에 지형지물을 배치하고 캐릭터를 조종해 소통하는 서비스로 최근 국내 민간·공공의 소규모 비대면 행사·회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컴은 싸이월드제트와 협력을 추진하고, 양사 간 사업 제휴 가속화를 위해 싸이월드제트에 지분 투자도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컴은 싸이월드와 연동한 '가상 스마트 미팅룸' 서비스 제공 사업을 추진한다. 가상 미팅룸에 한컴의 웹에디터 기술과 클라우드 협업 문서작성·공유, 업무결재, 회의 기능을 구현하고, 기업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는 쇼룸·라운지 등 고객접점 공간을 구성한다. 기업 고객이 싸이월드를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싸이월드 고유의 감성과 한컴의 클라우드 협업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고객들에게 제3의 또 다른 가상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각사 고객 수요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업을 위해 양사 간 서비스 회원 데이터 상호 연동, 싸이월드와 한컴타자게임 등 플랫폼 교류와 제품·서비스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향후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한컴이 투자자, 개발·서비스 파트너로 참여해 싸이월드의 클래식 버전은 물론 메타버스 버전까지 안정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국민 SNS기업과 국민 소프트웨어간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처럼 2D 그래픽 기반의 아바타와 가상공간이면서 기업용 마케팅을 비롯한 소통 채널로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 앞서 출시된 게더타운이 있다. 한컴이 싸이월드제트와 함께 구현하려는 메타버스 버전의 싸이월드가 게더타운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은 있다.

한컴 측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추진되는 것은 우선 기존 클래식 싸이월드 서비스 안에 가상 스마트 미팅룸을 비롯한 주요 협업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메타버스 버전 싸이월드 구현에 대한 방향성이나 계획은 더 논의가 진전돼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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