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면역 달성은 성인 80%, 고령층 90%가 백신 접종 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불가능하지만 타인 전파가 차단된다는 과학적 정의에서는 성인 80%, 고령층 90% 이상 접종 후”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다만, 집단면역을 통해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2020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그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집단면역의 과학적 정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미 면역이 돼있거나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들이 있어 이들이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서 면역이 없는 이들에게 일부 방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미국 감염학회 등의 정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집단면역을 바라볼 경우에는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다만 마치 우산을 펼쳐서 우산을 가지지 않은 분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범위로, 어느 정도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전파의 차단과 중증화의 예방은 훨씬 더 손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