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장 속도 다소 느려질 것…목표주가 '하향'"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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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9-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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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삼성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일부 규제 리스크 지속 및 신사업 일부 수익 모델 포기 등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지난 14일 사회적 책임 강화안을 발표하면서 신사업의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하던 기존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을 도입해 포기한 사업에 대한 수익 보전이 가능하겠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오 연구원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강화안을 내놨지만 규제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스마트 호출과 배달 서비스 폐지, 대리운전 수수료도 인하를 결정하면서 갈등의 소지는 일정 부분 해소했다"면서도 "그러나 가맹 택시의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 불성실공시 등의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어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지만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직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고와 게임, 커머스 부문은 구조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의 높은 성장 추세는 규제 이슈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을 의식한 카카오의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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