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올해 4000억 매출…국내 2위 굳히고 아태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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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9-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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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계정 기준 고객 5만개…국내 100대 기업 55%가 고객사"

  • "전년 대비 매출 46% 증가 예상…기술투자·상품확대의 성과"

  • 해외 무대서 글로벌사업자와 경쟁 준비…PaaS 기술로 차별화

  • "분석플랫폼·RPA·5G MEC·동형암호·초거대AI 도입·출시 예정"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왼쪽)와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PaaS 서비스 개발 리더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술력과 투자를 강화해 국내 2위 클라우드사업자 자리 굳히기에 돌입한다. 올해 400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46% 성장을 기대하는 가운데, 다른 클라우드사업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아시아태평양·일본(APJ) 3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16일 온라인 밋업 행사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기술과 사업노하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산업군의 고객에게든 최고 수준의 IT역량을 갖도록 지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자 정보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모든 클라우드 상품을 무료 지원하고 네이버 지도 API를 무제한 제공했고, 최근 백신예약시스템 접속장애를 클라우드인프라로 해결하는 등 공공분야에 안정적 서비스를 공급하며 대표 사업자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17년 22개 상품으로 클라우드사업을 시작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제 18개 분류 189종의 상품을 갖춰, 글로벌 사업자와 상품과 기술로 경쟁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구성할 수 있고 확장성이 높은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자부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법인계정 기준)는 5만여곳이다.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쓴다.
 
올해 매출 전년비 46% 증가 예상…원천기술 투자와 상품 확대로 성장세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김 전무는 "클라우드뿐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기술을 최신 사업에 반영하려는 외부의 요청과 실제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사업제휴 등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반기업 외에 공공·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신뢰를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온라인개학 지원, 공적마스크 재고알림 서비스 등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상황을 함께 타개하기 위해 정부·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라며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되지 않은 금융과 의료 분야에서도 도입을 앞당기고 있고, 엔터프라이즈뿐아니라 중소기업도 클라우드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 혜택을 늘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매출 2737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성장했고, 올해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4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40%대 성장률은 퍼블릭클라우드 업계 평균(글로벌 29.3%·국내 1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체 원천기술 투자와 상품 확대가 지속적인 고성장 배경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김 전무는 "이 모든 것은 명실공히 국내 넘버원 사업자였기에 가능했다"라며 "이제 고객성장을 가속화하고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사업자와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넥스트레벨'에 있다고 자신한다"라면서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APJ 지역 3위 클라우드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aS로 차별화…데이터분석·RPA부터 5G MEC·동형암호·초거대AI까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제 국내 시장 우위를 굳히면서 글로벌사업자와의 격차를 좁혀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포함해 서비스형플랫폼(PaaS)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클라우드 등을 보유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차별점을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한다.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PaaS 서비스 개발 리더.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이제 플랫폼서비스 완성도와 클라우드네이티브 구축 여부가 클라우드사업자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원천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PaaS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2023년까지 연 매출 80%를 기술과 인력에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관리를 자동화한 클라우드DB서비스, 빠르고 효율적인 컨테이너 앱 배포·실행을 돕는 쿠버네티스, 서버 없이 코드를 실행하는 클라우드펑션 등을 PaaS로 제공해 왔다. 의사결정을 돕는 데이터분석도구 '클라우드데이터박스', 대용량 분석플랫폼 '데이터포레스트', 단순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곧 출시한다.

이밖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연계한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5G 특화망을 활용한 서비스형로봇(RaaS), 동형암호 등 미래를 대비한 신기술과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적용 범위를 여러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어,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인 기업도 자사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 AI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장 리더는 "5G의 초광대역·초저지연·초고속 무선네트워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상품을 더 멀리, 더 신속하게 고객 비즈니스에 필요한 곳으로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고객 특성상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면 뉴로클라우드와 5G MEC를 이용해 고객에게 더 가까운 곳에 네이버클라우드를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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