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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선 경찰관서장이 주민추천제로 추진된다. / 사진= 김기완 기자
지역경찰관서장 주민추천제는 지구대장·파출소장 보직 시에 시민과 현장경찰관의 의견을 반영해 경찰관서장을 결정하는 제도다.
세종시 주요 시책인 읍·면·동장 주민선출제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최일선 치안현장에 시민참여를 강화하고 치안행정서비스를 제고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16일 세종경찰청과 세종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우선 임용권자인 경찰서장이 후보자를 위원회에 통보하고, 위원회가 주민추천심의위원회를 거쳐 추천의견 등을 제시하면 이를 반영해 최종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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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방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세종북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에서 각 1 곳을 선정(북부-조치원지구대, 남부-보람지구대)해 시범운영으로 실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치원읍주민자치회 A씨는 "읍·면·동장 주민추천제처럼 직접 추천은 아니지만 지역경찰관서장에 대해 주민추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친다는 점에서 경찰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있는 시도다"라고 평가했다.
현직 경찰관들의 기대도 우호적이다. 세종경찰서 소속 경찰관 B씨는 "지역경찰장을 보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 환영한다"라며 "이런 절차를 거침으로써 지역경찰장이 현장경찰관들과 더욱 소통해 시민들을 위한 치안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명성 세종경찰청장도 "경찰의 고유 권한인 보직 인사를 개방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열린 치안정책을 통해 시민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시민감동치안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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