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화물업황 기대 이 상…목표주가·투자의견 '상향'"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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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9-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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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KB증권은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기대 이상의 항공화물업황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높은 항공화물 운임(yield)으로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7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항공화물 운임이 기존 예상치인 475원보다 24.1% 높은 589.5원에 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01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화물수송량(FTK)과 국제여객수송량(RPK)도 예상보다 17.4%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해운업 정체에 따른 반사이익과 스폿(Spot) 중심의 화물 영업, 여객부문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 추정치는 기존 9조3320억원에서 13조4230억원으로 43.8% 높였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640억원에서 9750억원으로 46.8% 상향 조정했다.

그는 "해운 물류 정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화물 관련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스폿 중심으로 쌓아온 화물 경쟁력은 신규 화물이 급증하는 현재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많은 화물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객부문 손익도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만 정체가 해소되면서 항공 급송화물이 줄어들 경우 항공화물 단가와 수송량이 줄어들 수 있고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원화 환산 비용 증가와 외화부채 평가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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