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그간 유엔과 함께 만들어온 세계의 평화, 자유, 번영을 위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켜,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에 평화와 번영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모의 유엔총회,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 세계신안보포럼,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해양법 국제학술회의,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등 일련의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유엔외교를 반추해 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제평화에 기여한다는 유엔 설립 목적과 헌장의 정신대로 남북이 연대,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공동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3주년을 맞는 9·19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평가와 이행 노력도 언급했다. 차 부대변인은 "남북 관계를 새 높은 단계로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그간 정부는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평양 공동선언 이행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합의는 이행을 통해 완성된다. 그런 만큼 정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남북 간 합의 사항 이행 노력을 중단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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