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차 접종률 70% 넘었다···정부 “혜택 늘려 8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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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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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접종기회 부여로 접종률 제고

  • 추석연휴, 접종 이상반응 신고체계 운영...가족모임 8명까지 완화

17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가 17일 인구의 70%인 3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6일 접종을 시작한 지 204일 만이다.

아울러 1·2차 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10월 말께는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날부터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도 활용할 수 있게 돼 접종 완료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차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려 11월부터 적용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이 36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총 3600만4101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이는 전 국민의 70.1%, 18세 이상 인구의 8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접종 완료자는 2188만6103명으로 인구 대비 42.6%를 기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차 접종률 70% 달성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라면서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시 중증 예방효과나 사망률 감소 효과가 크다. 1차를 맞으면 6주 이내에 2차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 완료율이 곧 70%가 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기간 내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은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성숙한 의식과 적극적 협조 덕분”이라며 “의료 인프라가 안정적이고 대규모 접종을 단기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접종률 80% 목표로···“접종기회 다시 부여 ”
 

[사진=연합뉴스 ]


이처럼 접종률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는 10월 말로 예정했던 ‘인구 70% 접종완료’ 시기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기고, 나아가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18세 이상이라면 이날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통해 10월 1~16일 접종할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기자단 설명회에서 인구 대비 접종률 80%로 상향한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책과 관련해 “500만명 이상인 미접종자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예약을 받아 접종 기회를 다시 부여하려고 한다”면서 “기회를 재부여하는 것 자체가 접종률을 올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처음에는 접종 의사가 없던 미접종자들이 본인의 (접종) 기회를 놓치고 잔여백신 접종을 시도해 꾸준히 접종받아온 부분이 있다”면서 “접종 기회를 전면 부여한다면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예방접종으로 얻는 이득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불편 및 후유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접종이 (감염 예방에)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또 “접종완료자에게 제공되는 방역 완화 사안들, 즉 인센티브를 확대해 ‘접종을 하면 생활 속 불편이 사라지겠구나’ 하는 점을 유도하고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반장 역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하면서 접종률이 8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낮아지면 단계적으로 일상과 조화되는 방역으로 체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추석 연휴에도 접종 이상반응 신고체계 운영

추석 연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차질 없이 운영된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체계도 유지돼 진료 의사나 접종자, 그 보호자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보고할 수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대응체계는 연휴에도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상반응으로 진료가 필요하면 추석 연휴 중에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응급실 등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며 “응급의료포털을 통하면 가까운 진료 가능 의료기관, 약국, 응급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자가 치료자들에 대해서도 “연휴 기간에도 동일하게 전담팀에 의한 1일 2회 모니터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추석 연휴 가족모임 8명까지 완화···접종완료자 요양병원 면회 가능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모임 인원 제한은 8명까지 완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내놓은 추석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17~23일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 지역에서는 접종완료자 4명 이상을 포함해 집에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여기에는 직계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친인척도 포함된다. 영유아도 8명 인원에 포함된다.

다만, 가족 모임 장소는 집으로 한정된다.

접종완료자 4명 이상을 포함한 8인 가족이 외부 식당에 가거나 성묘를 위해 함께 야외로 나갈 수는 없다. 다만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집을 벗어나 식당·카페를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최대 8인 모임을 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어르신 방문 면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허용된다. '접촉 면회'는 요양병원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나야 하며, 방문 면회 중 가림막을 두고 하는 '비접촉 면회'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다만, 방역 당국은 고령의 부모가 미접종자일 경우 추석 때 방문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 등이 있어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더 자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약 84㎡(33평) 아파트에서 가족들이 모인 상황을 가정해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12시간 만났을 때 60%였던 감염 위험은 4시간으로 줄이면 35%까지 낮아졌다.

환기를 하지 않고 12시간 만나면 감염 위험은 78%에 달하지만 30분에 1회씩 환기하면 60%, 10분에 1회면 42%로 감염 위험을 낮췄다.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10분에 한 번씩 환기시키면 감염 위험은 22%까지 떨어졌다. 이를 2시간으로 줄이면 14%가 됐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인다면 1.5개월 뒤 전체적으로 33%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모임 기준이 유지되면 1개월 반 후까지도 하루 20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잘 만나지 않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줄이면 1300여명까지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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