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 평화 3년 전에서 나아가지 못해...北미사일로 다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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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9-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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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의연하게 해나갈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 보면 그대로 멈추어 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9·19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실질적·실천적 조치를 담았다고 평가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묵묵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다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입장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남북이 동시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여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남북이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임동원·백낙청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덕룡 민주평통 전 수석부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한은숙 전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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