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요 경제국포럼 ‘화상 참석’…‘2050 탄소중립’ 실현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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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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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바이든 초청…기후대응 국제공조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MEF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 화상회의로 개최됐다.

MEF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3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족한 회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유럽연합·인도·호주 등 17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 중단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장선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한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6주 앞두고 이른바 ‘징검다리’ 성격으로 열리는 의미도 있다.

문 대통령은 포럼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세계 14번째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11월 COP26에서 추가 상향된 2030 NDC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탄소중립 추진현황 점검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탄소중립기본법에 담긴 35% 이상 감축이라는 하한선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하고, 최소 40%대 추가 상향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3년에 개최될 COP28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 개회식에서 COP28 한국 유치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2030 NDC 상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천명했다”면서 “이번 포럼 이후에도 여타국들이 조속히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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