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과다 배당받은 의혹이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주식회사(화천대유)'가 정국의 화두가 됐다.
19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도 화천대유 관련 의혹들은 연일 관심이 뜨겁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화천대유는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 당시 특혜를 받은 터라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 명동에서 철학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역술인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화천대유(火天大有)를 뒤집으면 천화동인(天火同人)이다"라고 말했다. 화천대유는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이 있고, 천화동인은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화천대유가 이리저리 뒤집어도 다 최상의 괘"라고 강조했다.
화천대유는 2015년 2월 성남시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사업자 공모를 냈던 시기에 설립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7호'가 설립됐다. 그해 7월 이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이 설립됐다.
화천대유의 역할은 성남의뜰 시행사 업무다. 즉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투자할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성남의뜰 측은 "천화동인은 투자자 역할로 참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4월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성남의뜰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이 중 보통주는 3억4999만5000원, 우선주 46억5000만5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3.76%를 보유하고 있고, 5개 금융사(KEB하나·국민·IBK기업은행, 동양생명보험, 하나자산신탁)가 46.24%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화천대유가 지분율 14.28%, SK증권이 지분율 85.72%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특수법인인 성남의뜰 구성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3년간의 재무제표를 보면 성남의뜰은 이 기간 배당금을 577억원 받았다. SK증권은 3463억원을 받았는데, SK증권의 경우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투자해 신탁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배당을 챙기는 구조로 돼 있다. 특정금전신탁 형태에 참여한 회사가 천화동인 1~7호이다.
'특정금전신탁'은 신탁계약에 따라 신탁재산의 운용대상, 운용방법 등을 고객이 지시하고 수탁자가 신탁재산을 운용하고 실적을 배당하는 단독운영 금전신탁을 말한다.
◆화천대유 둘러싼 인물
3년간의 재무제표를 보면 성남의뜰은 이 기간 배당금을 577억원 받았다. SK증권은 3463억원을 받았는데, SK증권의 경우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투자해 신탁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배당을 챙기는 구조로 돼 있다. 특정금전신탁 형태에 참여한 회사가 천화동인 1~7호이다.
'특정금전신탁'은 신탁계약에 따라 신탁재산의 운용대상, 운용방법 등을 고객이 지시하고 수탁자가 신탁재산을 운용하고 실적을 배당하는 단독운영 금전신탁을 말한다.
◆화천대유 둘러싼 인물
화천대유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인물은 김모씨다. 김씨는 경제지에서 법조팀장과 부국장을 거친 인물로, 천화동인의 1호의 주주이기도 하다. 천화동인 2호와 3호의 주주는 김씨 부인과 친누나다. 천화동인 4호는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 변호사인 남모씨, 5호는 같은 업체 회계사, 6호는 같은 업체 변호사 조모씨이다. 7호는 김씨와 같은 언론사에 근무했던 배모씨로 확인됐다.
김씨와 그의 동생,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고재환 성남의뜰 변호사 등은 화천대유 설립자들이다. 이들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김씨는 화천대유가 설립되기 7개월 전인 2014년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터뷰를 해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사업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성문 대표는 부동산 경매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1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모두 우리가 부담했다"며 "결과만 보고 평가하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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