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신 이후 3년 만에 다시 뵙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 간 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공식 방한한 이후 두 번째로, 슬로베니아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슬파호르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파호르 대통령도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한다”면서 “유럽 통합에 기여해 온 파호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EU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내 한국 대사관 개설을 언급했다. 현재 슬로베니아는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그는 “역내에 있어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협력의 파트너”라며 “한국과 경제, 정치, 그리고 모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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