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으로 유엔총회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회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단결 강화·상호존중,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등을 언급하며 균형적으로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한 나라의 필연적인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세계는 모든 나라들의 공동 발전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 우리는 대립과 배타 대신 대화와 포괄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또 한 번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인류 평화 발전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위협과 도전에 함께 맞서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고, 더 나은 세계를 함께 건설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이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지난해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및 저탄소 에너지 개발을 돕고,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 주석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해외 인프라 건설 지원을 포함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소 건설에는 돈을 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가 개발도상국의 석탄발전소 자금 지원이 상당히 제한될 수 있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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