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와 언론인 출신이자 이 회사 대주주인 김모씨 등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흔적을 포착하고 돈의 사용처 등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최근 용산경찰서에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금융회사는 100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해 FIU에 보고하는 것이 의무다.
FIU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이 대표 등의 금융 거래에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는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돼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낙선시키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원내대표 측 주장의 허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사실관계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찰이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터라 신중하게 이 의혹에 접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다. 이 업체는 5000만원을 출자한 뒤 3년 뒤 1154배인 577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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