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호남 대전 D-2…막 오른 이재명 vs 이낙연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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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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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개발 의혹', '의원직 사퇴' 등 호남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최대 20만표가 움직이는 더불어민주당 최대 변수인 호남지역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인지, 이낙연 전 대표가 뒷심을 발휘해 호남에서 역전극을 쓸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민주당 순회경선 일정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광주‧전남, 이튿날인 26일에는 전북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선거인단은 각각 12만6165명, 7만5367명으로, 20만명이 넘는다. 전체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호남의 민심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운명이 사실상 결정되는 만큼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이 지사 득표율은 53.70%, 이 전 대표는 32.46%다.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이 지사는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지금처럼 과반을 지킬 수 있고, 이 전 대표는 1위를 해야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가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등으로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이번 경선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양 캠프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박 발언'을 놓고 양측이 다시 맞붙었다.

이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대장동 개발)수익환수를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찬다”며 “제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수박'이란 표현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일간 베스트)의 언어”라며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고, 우리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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