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이날 장 교수를 국제자문단 위원으로 위촉했다. 임기는 2년이다.
국제자문단은 AIIB 전략과 정책, 운영 방향 등을 자문한다. 국제금융·경제·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다.
AIIB 자문위원에 한국 출신 민간 전문가가 위촉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앞서 국제자문단에 참여한 한국인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 공직자 출신이었다.
장 교수는 유럽진보정치경제학회가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 주는 '뮈르달상'(2003년)과 미국 터프츠대가 경제학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에프상'(2005년)을 수상했다. 포니정재단이 수여하는 '포니정 혁신상'(2011년) 등도 받았다. 2014년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적 사상가 50인'에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장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사다리 걷어차기' 등은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200만부 이상 팔렸다.
기재부는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장하준 교수 활약으로 국제기구에서 한국 출신 전문가들의 기회와 활동 폭이 넓어지고, 국제사회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장 교수 자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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