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절반 "내년 금리인상"…테이퍼링 연내 착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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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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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시기를 기존보다 앞당겨 전망했다.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나온 점도표(금리 조정 전망을 점으로 나타내는 것)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에 금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 FOMC 당시에는 7명이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며, 절반 이상인 13명이 내후년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역시 연내 시작돼 내년 중반 마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연준 구성원들의 예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테이퍼링의 시작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중반께 마무리가 적절하다는 데 대부분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1월 테이퍼링 착수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FOMC가 없는 만큼 11월 초에 열리는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 중국발 부동산 불안 등 경기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6월과 7월에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연준은 지금까지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물가상승 추세를 더이상은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8월 예상치를 크게 밑돈 고용 지표 악화가 9월, 10월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연준의 계획은 다소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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