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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낀 공약 이해는 하시나?”…野주자들, 윤석열 표절 논란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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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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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중계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공약 표절’ 논란을 놓고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펼쳐졌다. 윤 후보는 전날 의무복무한 병들에게 민간 주택 청약 5점의 가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는 유 후보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형 지아이빌(G.I. Bill·미국의 제대군인 지원법) 공약과 소급적용한다는 내용까지 같다.

◆ 유승민 “공약 베낄 수 있지만 이해하는지” 윤석열 “특허라도 있나”

유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남의 공약을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 전문가 그룹에 있는 분들이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모은 것”이라며 “100여가지에 가까운 것 중에 하나를 갖고 공약을 베꼈니 말씀하시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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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 후보는 “주택청약 가점 5점, 그리고 군 의무복무한 기간에 대해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말씀하신 분은 윤 후보하고 저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저한테 (인터뷰 한) 결과를 주십시오”라고 했다.

유 후보는 공약의 이해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윤 후보께서 군에 갔다온 것은 직장에 다닌 것하고 똑같으니까 직장 경력을 쳐서 주겠다(고 했는데) 그건 또 무슨 말이냐”며 “군에 갔다온 것이 어떻게 직장에 다닌 것과 똑같나”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처음에 청년 원가주택 얘기할 때 직장 얘기가 나와서 제가 기자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를 못해서 그랬다”며 “청년 원가주택하고 군대 다녀온 사람이 청년이 많으니 (이해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나아가 “참고로 어느 후보들도 제가 낸 공약 갖다 쓰시고 싶은 분들은 얼마든지 쓰시라. 여기엔 특허권이 없다”고 했고, 유 후보는 “저는 갖다쓰고 싶은 생각도 없다.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의 100조원대 코로나19 위기 회복 프로젝트, 유 후보와 홍 후보가 공약한 나토식 핵공유 등의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저는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100조원 규모로 조성해서 50조원은 손실보상을 하고, 50조원은 취약계층의 생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써야한다는 1호 공약을 석달 전에 발표했다”며 “(윤 후보가) 아마 여러 후보들의 공약을 보신 것 같은데 소상공인 코로나 회생공약에서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 것 같아서 고스란히 쓰신 것 같은데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하기 전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많이 했고, 다만 우리 원 후보의 정책도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원 후보는 “정책을 갖다쓰는 것은 좋다. 그런데 그 때문에 별명이 하나 붙은 것은 알고 계신가. 카피닌자라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어떤 공약이 나올 때 현실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묻어 있는 것이다. 이게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게 되면 현실에 부딪혔을 때 힘과 깊이가 안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빨과 발톱에 갈기갈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윤 후보 공약을 보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또 유승민 후보 공약까지 짬뽕을 했다”며 “자기 생각으로 하는 공약이 아니고 참모들이 만들어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까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공유와 국익우선주의를 얘기했지 않느냐. 제가 한 얘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무슨 문제가 있냐, 국익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 홍준표 “배신자 프레임 안고 갈거냐” 유승민 “우리공화당 환영이 자랑이냐”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게 “4년 전 대선에서 ‘모병제는 턱도 없는 얘기다. 젊은 사람들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후에 모병제로 입장을 바꾸신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기간병은 모병제로 밀어붙이고, 사병은 지원병제로 병립을 해보곘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모병제를 실시하면) 저소득층 가난한 집 자식들만 가게 되지 않겠나. 이런 현실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안 하나”라고 했다. 홍 후보는 “그런 얘기도 듣는다. 그런데 해병대는 지원병제인데, 가난한 사람들만 지원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으로 유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냐”고 물었고,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홍 후보처럼 여러 번 말을 바꾸지 않았다. 일관되게 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 배신자 프레임을 안고 나가시겠다는 거냐”고 했고, 유 후보는 “홍 후보 같은 분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배신자다. 그렇게 말을 바꾸면 그게 배신이지 소신이냐,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이 충신이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당시 유 후보는 반발이 거셌다는 점을 거론,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갔을 때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우리공화당한테 환영받은 것을 자랑이라고 말씀하실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치하기 전부터 존경했기 때문에 꿋꿋하게 참배 다하고 방명록을 쓰고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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